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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25회 법무사 합격수기 (노베이스, 오00님)_박문각 서울법학원 연간반 수강
No : 82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0/01/14 16:39:25     조회 : 2252  

25회 법무사 시험 합격수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오영백입니다.

 

수험생활 중 많은 선배님들의 합격수기로 도움을 받았습니다. 합격수기를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 자체만으로 영광스럽습니다. 합격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성합니다.

 

 

그 시작

2009년 고등학교 2학년이 되던 해, 법과사회(법과정치) 수업시간에 담당 선생님으로부터 법무사라는 직업이 있는데, 그것은 쉽게 서민 법조인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라는 말씀과 함께 법무사가 다루는 대략적인 업무와 도전 해볼만하다는 말씀을 듣고 법무사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시 법과사회라는 과목은 공부에 흥미를 느낀 몇 안 되는 과목 중 하나였고, 당시 부모님께서 법률 조력의 부재로 불이익을 겪은 경험이 있어 서민 법조인이라는 표현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목표의 과정에서 불가피했던 두 개의 직업

- 수험생과 독서실 총무

1. 입문

학부생 때는 등록금과 생활비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법무사시험을 위한 준비보다는 학부성적을 위한 생활을 했습니다. 등록금에 대한 부담이 덜어진 4학년 2학기가 되어서야 법무사수험준비를 학부생활과 병행하여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 해 12월 말 종강과 동시에 고시촌으로 거취를 옮겨 서울법학원에서 공부하였으나, 이듬해 6월에 실시된 제231차 시험에서 고배를 들게 되었습니다.

 

그 후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과 고시촌에 남는 길을 고민하던 중 맹모의 일화를 생각하며 고시촌에 남는 길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고시촌에 남기위해서는 생활비 마련을 위한 아르바이트가 불가피했습니다. 그렇게 두 개의 직업을 갖게 되었습니다.

 

 

2. 고시촌 수험생활

모든 일이 계획된 대로 진행되는 것은 행운이라 여겨지는 만큼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계획한 바와 달리 독서실 총무로 근무를 수행하기까지 1차 시험 후 5개월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동안 식대를 비롯한 모든 생활비를 줄이고 아침, 점심, 저녁 자습스터디로 독서실 등록을 대체하기도 했습니다. 그 시간의 끝에 201712여기는 관리형 독서실’ (이하 여관독)에서 오전총무로 근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관독에서 총무를 시작했던 12월은 법무사 제241차 시험이 6개월 조금 넘게 남은 시점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관독은 관리형 독서실인 만큼 일반 독서실에 비해 배워야하는 일도, 업무의 난이도도 상대적으로 높았고, 혼자 근무하는 독서실 총무 업무의 특성 등 여러 이유로 12월은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1월이 되어서야 공부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던 터, 각 학원주관 1차 대비 모의고사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1차 시험에 합격하고 서울법학원 2차 동차강의수강을 위해 오전총무에서 마감총무로 근무를 교대했습니다. 수업량이 많은 동차기간에는 오전, 오후 수업이 끝나고 저녁식사를 간단히 마치면 바로 근무에 투입했었는데, 복습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기득 2차 시험이 6개월 남았던 20193월 중순 총무를 그만두고 공부에만 집중했습니다.

 

 

여기는 관리형 독서실

여관독은 관리형 독서실로서 아침 여덟시부터 저녁 열두시까지 9교시로 나눈 시간표대로 종이 울리며 출석체크를 하고, 학습시간과 휴식시간을 나누어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됩니다.

 

여관독에는 총무뿐만 아니라 매 교시 출석체크를 담당하는 매니저님들이 근무하시는데, 출석표를 바탕으로 매일 점수를 매겨 매달 학습점수가 높은 분들에게는 시상을 하고 반대로 학습점수가 낮은 분들에 대해서는 상담 및 격려차원의 경고가 가해집니다.

 

총무로 근무를 시작한 201712월부터 기득 2차 시험이 있었던 20199월까지 여관독에서 공부했습니다. 근무기간 여관독에서 공부한 시간동안 느꼈던 점과 총무를 그만둔 이후에도 여관독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여관독 학습시스템 - 욕심에서 비롯된 규칙적인 생활

처음에는 출석점수를 채우기 위해 자리에 앉아 있다가 출석체크 후 바로 집으로 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출결점수에 소소한 욕심들이 반복되던 중 한 달쯤 후에 여관독 시간표에 적응할 수 있었고, 출결점수뿐만 아니라 시간 내 공부의 질에 대해서도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여관독 시스템에 적응한 이후에는 매일 1교시부터 9교시까지 안정적이고 규칙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여관독에는 실장님이 계십니다.

여관독의 많은 종류의 시험 합격자들의 합격수기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 실장님은 여관독의 많은 수험생들을 수험의 정도(正道)로 인도해 주십니다. 근무기간 중 슬럼프를 겪는 실원들이 실장님과의 상담을 통해 그것을 극복해 내고 독서실로 돌아와 공부하는 모습과 합격이라는 결과를 달성하는 모습 등을 바로 옆에서 수차례 지켜보면서 실장님의 일에 대한 열정과 실원들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높은 착석률과 학습분위기 - 여관독의 수호신

오전총무로 근무할 때는 독서실에 아침 일찍 출근하시는 분들을 마주하고, 마감총무로 근무할 때는 독서실에서 늦은 시간 퇴근하시는 분들을 마주합니다. 놀라운 것은 이분들의 구성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입니다. 여관독은 독서실에서 하루 종일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심으로서 이로 말미암아 압도적인 학습분위기 및 착석률을 가진 독서실이 됩니다.

 

여관독 총무로 근무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위해 타 일반 독서실로 옮기셨다가 다시 여관독으로 돌아오시는 분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재등록 시 다시 돌아온 이유에 대한 대체적인 말씀은 여관독 만큼의 착석률과 학습 분위기를 가진 독서실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고시촌에서 발견한 보물

- 학습동료

생각건대, 건강한 수험생활을 위해서는 의지할 수 있는 동료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1차 시험과 동차를 준비하는 기간에는 기본적인 자습스터디만을 했을 뿐, 학습동료 없이 혼자서 공부했습니다.

 

끝까지 잘해낼 수 있다고, 힘들지 않다고, 외롭지도 우울하지도 않다고 또 계속 그러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혼자만의 시간이 거듭될수록 그 확신도 약해졌습니다.

 

그러던 중, 2차 준비 기간에 학원에서는 함께하자며 먼저 손을 건네준 예비 법무사 박영욱 군과 함께 공부했고, 학원 수업이 끝난 후 여관독에서는 동시간대 총무와 출석담당매니저로 근무하며 인연을 맺었던 최현호 형과 함께 공부했습니다.

 

박영욱 군과 최현호 형을 만난 후 이들이 있어 끝까지 외롭지도 우울하지도 않았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며 순간의 힘듦을 견뎌낼 수 있었고 끝내 잘해낼 수 있었습니다.

 

모든 수험생들에게 보물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닿기를 바랍니다.

 

 

공부과정

1. 1

처음 1차는 학교생활과 병행하여 시작했습니다. 공부방법, 수험정보 등 아무런 정보도 없이 학교 고시실에서 인터넷 강의에 의존해 공부했었는데, 합리화가 쉬웠습니다. 피곤하다는 이유로, 학과행사를 이유로, 과제, 학교시험 등을 이유로 1순환 강의는 한참이나 밀려있었습니다.

 

학교종강 후 고시촌으로 거취를 옮기고 서울법학원에서 2순환 실강의를 등록한 시점에는 1순환 가족관계등록법, 상업등기법, 민사집행법 강의는 단 한 차례도 듣지 못해서 가족관계등록법과 상업등기법은 포기했었고, 민사집행법은 2순환 집중이론 과정이 시작하기 전 설 연휴동안 하루 10시간 이상 1순환 강의를 듣기만 하는 것으로 대체했습니다.

 

기본기가 부족한 이유로 2순환 집중이론과 3순환 객관식 문제풀이 실강의 과정은 쫓아가기에 급급했었습니다.

 

당연히 떨어졌습니다.

 

2. 두 번째 1

1차 시험이 끝난 후 8월까지는 부족했던 민사집행법을 전년도 2순환 집중이론 인터넷강의를 단과로 수강하였고, 그 이후에는 강의는 듣지 않았고 이 기간 부동산등기법은 기본서와 OX문제를 풀며 공부했습니다.

 

9월부터 11월까지는 헌법은 객관식 문제집을 통해, 민사집행법과 부동산등기법은 기본서를 통해 공부했고, 상법, 민법, 공탁법은 5개년 기출문제집을 통해 공부했고, 가족관계등록법과 상업등기법은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독서실 총무로 근무를 시작한 12월은 주로 5개년 기출문제집을 가지고 공부했으나, 앞서 밝힌바와 같이 제대로 된 공부는 할 수 없었습니다.

 

1월부터는 오전근무 이후 전 과목을 5개년 기출문제집으로만 공부했습니다.

 

2월초 타 학원에서 치룬 모의고사에서 합격선을 조금 넘긴 실망스러운 점수를 취득하여 5개년 기출문제집만으로 공부하는 방식에서 각 과목 객관식 문제집을 통해 공부하는 방식으로 변경했습니다.

 

5월까지는 오전근무 이후 각 과목 객관식 문제집을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6월부터는 각 학원의 모의고사를 인터넷으로 구매하여 오전근무가 끝나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독서실 스터디룸에서 시간을 설정해놓고 하루에 두 과목(100문제)씩 풀고 그것에 대한 오답 풀이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6월 중순부터는 각 학원의 모의고사 시험지를 모아 오답풀이만 했습니다.

 

3. 동차

1차 시험 점수를 확인하고 서울법학원 오전 동차강의 수강을 위해 독서실 오전총무에서 마감총무로 근무시간을 교대했습니다. 동차강의는 짧은 기간 동안 2차 총 7개 과목을 완강해야하는 만큼, 강의 일정이 빠듯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오후 수업이 있는 날이면 제대로 된 복습은 엄두도 낼 수 없었고 근무시간 중 틈새시간을 활용해 소설책 읽듯 당일 배운 부분을 빠른 속도로 넘겨보기만 했습니다.

 

동차는 시험장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만으로 만족했었고, 민법과 부동산등기법, 등기신청서류작성 두 과목에서 과락만 겨우 면했습니다.

 

참고로 이 기간 이혁준 선생님은 2차 시험에 대한 길라잡이가 되어주셨습니다. 1차 시험 후 합격설명회에서 2차 공부방법에 대한 안내를 시작으로 수업시간 중 답안작성요령은 물론 시험장에서 사용할 볼펜 추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생소한 동차생에게 다방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혁준 선생님 덕분에 불필요한 우여곡절은 없었습니다.

 

4. 기득

10월부터 12월까지는 예비순환 강의는 듣지 않았고 민법, 민사소송법, 형법, 형사소송법(이하 주요 4과목)을 위주로 다독을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주요 4과목 기본서를 각 다섯 번 정도 읽었습니다. 민사서류작성은 가끔 소장 작성을 연습해보는 정도였고 부동산등기법은 목차를 발췌해 영어단어장 보듯 틈틈이 보았으나 효과는 없었습니다.

 

1월부터는 1순환 실강 수강을 통해 선생님들이 시키는 대로만 공부했습니다. 더불어 이때부터 박영욱 군이 학원수업 시작 전 오전 8시부터 50분 동안의 학습스터디를 제안해주어 함께 공부했습니다.

 

스터디는 전년도 2,3순환 주요 4과목 모의고사를 공부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는데, 그 당시 실력으로는 스터디 시간에 모의고사를 직접 풀어 볼 수는 없었고, 전날 모범답안을 보고 외워서 매일 아침 스터디 시 2차 답안지에 시간 내 적어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모의고사에 제출한 부분은 각 과목 선생님들이 중요부분으로 손꼽는 부분일 것이므로 스터디로 중요부분에 대한 공부를 미리 해두자는 취지였습니다.

 

학원이 끝난 후 독서실에 도착한 오후 2시부터 저녁식사시간까지는 학원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했었고, 마감총무 근무시간에는 틈새시간을 활용해 전년도 모의고사를 외우며 다음날의 스터디를 대비했습니다. 실력이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덕분에 시간 내 답안작성에 대한 감이 확실히 생겼습니다.

 

2순환 모의고사 기간에는 독서실 총무를 그만 둔 상태에서 모의고사 대비에만 집중했습니다. 동시에 스터디시간에는 주요 4과목에 대한 전년도 모의고사 학습을 끝내고, 민사서류작성과 부동산등기법, 등기신청서류작성에 대한 학습을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이 기간 스터디 역시 전년도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방식이었습니다.

 

매일 모의고사를 보는 2순환부터는 모의고사 성적에 따라 그날 하루의 기분, 컨디션이 달랐습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근심이 그 이유입니다. 시험을 잘 본 날에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다가도 시험을 못 본 날에는 온 세상을 잃은 것 같기도 합니다. 시험을 코앞에 둔 시점에 이르러는 모의고사 성적에 관계없이 모범답안을 확인하는 수업시간에 스트레스로 인해 숨쉬기가 어려워지는 상황도 자주 경험했습니다.

 

물론, 인생을 굴곡 없이 자라온 어린 애송이라 별 것 아닌 일임에도 감정의 요동침을 느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혹여 같은 요동을 느끼실 분들이 계실 것을 염려해 전합니다.

 

괘념치 마십시오. 찰나의 순간, 그것 자체는 중요치 않았습니다.

 

예로 2순환 모의고사에서 낮은 성적을 받은 부분이 3순환 모의고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기도 하고, 반대로 2순환 모의고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부분이 3순환 모의고사에서는 낮은 성적을 받기도 합니다.

 

수험생활을 마치며 생각건대, 꾸준함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찰나의 순간 마주할 감정의 요동침을 잘 견뎌내어 포기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다가오는 모든 순간을 최선으로 맞으시길 바랍니다.

 

갈 만큼 갔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얼마나 더 갈 수 있는지 아무도 모르고, 참을 만큼 참았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얼마나 더 참을 수 있는지 누구도 모른다는 백범 선생님의 말씀을 항상 상기하였습니다.

 

마치며

마주한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합격을 누리는 지금은 지난 모든 순간이 고귀하고, 현재의 순간이 영광스럽습니다.

 

다만 혼자만의 결과는 아닙니다. 합격의 과정에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랑과 신뢰로 묵묵히 지원해주셨던 부모님,

 

시키는 대로만 공부하면 합격할 수 있도록 가르침 주시고 믿을 수 없는 높은 적중률을 보여주신 서울법학원 선생님들,

 

공부 외에는 신경 쓸 일이 없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움주신 서울법학원 실장님들,

 

항상 잘하고 있다고 언제나 웃으며 격려해주셨던 여관독 실장님,

 

수험생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신 함께 근무한 여관독 총무님들,

 

언제나 곁에서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힘이 되었던 예비 법무사 박영욱 군와 최현호 형

 

이 분들이 있어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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